겨울철 인기있는 먹거리 중 하나는 바로 과메기죠.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인데요, 영일만에서는 ‘목’이란 말을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렀다고합니다.
이 때문에 ‘관목’은 ‘관메기’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관’의 ㄴ받침이 탈락되고 ‘과메기’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줄면서, 요즘 과메기는 주로 꽁치를 이용하는데요,
과메기는 주로 해안가 근처 마을에 덕장(물고기 따위를 말리려고 덕을 매어 놓은 곳)을 세우고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얼리고 녹이는 것이 아니라 낮과 밤의 일교차를 이용해 얼리고 녹이는 것을 반복하면서 보름 이상 숙성시킨 것입니다.
꽁치에는 지방 성분과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보통의 지방이나 단백질은 공기와 만나면 부패하지만 꽁치의 껍질은 살을 보호막처럼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부패하지 않고 숙성할 수 있는 것이죠.
꽁치에는 피부에 좋은 DHA와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있는데, 과메기를 만들면서 그 양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메기를 만들면서핵산이 생성되는데 핵산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체력이나 뇌기능 저하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술안주로 과메기를 많이 먹기도 하는데, 과메기에 아스파라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숙취를 풀어준다고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과메기를 생선이라 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잘 숙성된 과메기는 꽁치의 맑은 기름 냄새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살코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메기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합니다.
과메기를 먹을 때에는 초장과 생미역, 김, 깻잎, 배추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비린 맛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마늘이나 쪽파를 함께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